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평가하는 잣대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각종 성능검사를 통한 수치화한 자료를 통해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고 과학적인 것으로 알려져 대부분의 워크스테이션업체들이 이 수치를 제품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능 수치는 일부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일반인이 판단하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수치화한 성능 평가자료보다 명료하게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사람의 눈」을 통해 직접 검증하는 것이다.
시각을 통한 비교검증은 어떠한 수치적 설명보다 설득력 있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영화는 인간의 눈에 직접 호소하는 매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워크스테이션업체들은 자사 제품이 유명 영화의 그래픽 작업에 사용되었다는 점을 경쟁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백마디 말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자사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평가해 달라는 주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첨단 그래픽을 이용해 실물에 버금가는 화면을 보여주거나 실제 구현하기 어려운 스펙터클한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구현하는 기법이 영화제작에 적극 활용되면서 특정 화면이 어떤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를 이용해 제작됐는가도 영화를 보는 또다른 묘미다.
이 분야에서는 실리콘그래픽스가 단연 독보적이다.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쥬라기공원」 「잃어버린 세계」 「멘 인 블랙」 「화성침공」 등에 실리콘그래픽스의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가 이용됐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의 한 관계자는 『이외에도 총 50여편의 영화에 자사 워크스테이션이 사용됐다. 최근에는 국내 영화에서도 실리콘그래픽스의 워크스테이션이 활용되고 있다』면서 「은행나무 침대」 「구미호」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이버 가수 「아담」과 「루시아」도 실리콘그래픽스의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제작됐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한국디지탈은 최근 국내 수십개 개봉관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타이타닉」이 자사 워크스테이션으로 제작됐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타이타닉」에는 디지털 워크스테이션 1백50대가 동원됐다는 게 한국디지탈이 설명이다. 이밖에도 「멘 인 블랙」, 007시리즈 영화인 「투마로 네버 다이」 등에도 디지털의 워크스테이션이 적용됐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이 분야에서는 빠지지 않고 있다. 지난 96년 말 국내에서 상연된 적이 있는 영화 「토이스토리」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워크스테이션 1백17대 및 서버를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설명이다.
이처럼 영화가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을 자랑할 수 있는 홍보 수단으로 부각되자 HP, 컴팩컴퓨터 등도 자사 워크스테이션을 영화에 등장시키기 위해 유명 영화제작사와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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