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권문구)은 국내서는 처음으로 광섬유를 이용해 화재나 가스누출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광섬유 온도계측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섬유 계측시스템은 지중송전선로나 LNG(천연액화가스)탱크, 공장, 백화점 등 화재나 폭발위험이 있는 곳에 설치해 이상 온도와 위치를 검출해내므로써 사고를 방지하는 것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급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회사가 한국전력으로부터 18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2년여에 걸쳐 개발한 이 시스템은 광케이블 한가닥으로 2㎞까지의 온도변화를 ±1℃까지 1간격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LG전선은 이 시스템이 센서 및 데이터 전송로로 광케이블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신호를 사용하는 기존 시스템의 전자파장애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측정환경의 안정성과 유지, 보수가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LG전선 광통신연구소 이근양 차장은 『광섬유 온도계측시스템은 최대 2㎞구간에서 1간격으로 온도 분포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광섬유 한가닥으로 일반 온도 센서 2천개를 설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적은 설치 공간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LG전선은 올해 말까지 10㎞까지 감시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인데 대형 플랜트 등의 지중송전선 상태감시, LNG탱크 및 파이프의 누설 감지, 공장, 건물의 배전설비와 용광로벽의 온도 측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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