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초음파 영상진단기 중국 수출

메디슨(대표 이민화)이 중국에 3년간 3천만달러에 달하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및 기술을 수출한다.

9일 메디슨은 중국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뉴알파인(Neu Alpine)사와 향후 3년간 2천7백30만달러 어치의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수출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메디슨은 이르면 올 상반기 내 뉴알파인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첨단 제품인 디지털 컬러 초음파 영상진단기(모델명 SonoAce 8800) 및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는데 기술 이전료와 로열티를 합하면 총 3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메디슨은 연내 7백50만달러 어치의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수출하고 내년부터 2년간 매년 20%씩 증가한 물량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메디슨이 뉴알파인사가 기술이전을 포함한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은 향후 단일시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뉴알파인사 입장에서 볼 때 현재 중국에는 3개의 전자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있으나 기술력이 전반적으로 낙후돼 있어 메디슨의 첨단기술을 이전받는다면 불과 몇 년 후에 중국 최대 전자의료기기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GE와 ATL, 일본의 도시바 등 굴지의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유망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협력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메디슨이 이들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안정적 수출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계기로 경쟁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알파인사는 중국 심양에 위치한 동북대학교가 설립한 소프트웨어 회사(Neu Soft)와 일본의 알파인사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억 인민폐, 종업원 수는 4백여명인데 올해 중 9백명 정도로 늘릴 예정이며 소프트웨어 회사로는 처음으로 증권시장에 상장한 중국의 대표적 벤처기업이다.

<박효상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