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인트라넷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상업은행 등이 이미 인트라넷을 도입했고 한국은행과 조흥은행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은행이 인트라넷 도입을 적극 추진하거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인트라넷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영업점마다 설치돼 있는 컴퓨터의 업데이트시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필요없는 등 저렴한 비용으로 시스템의 운영,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네트워크PC 등 신기술 수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윈도95와 윈도NT를 운용체계로 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을 브라우저로 한 인트라넷 기반의 고객통합정보시스템을 지난해말 구축, 명동지점 등 3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지난달말 현재, 이를 1백20개 점포까지 확산해 실시하고 있다. 기은은 당초 올 연말까지로 예정했던 전 점포의 인트라넷시스템 구축시점을 상반기까지로 앞당기고 취급업무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정보계시스템 부하의 25%를 전자우편이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96년말부터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한 인트라넷시스템 개발에 착수, 지난해말 정식 개통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개인 및 공적인 정보교류는 물론 결제도 이 시스템을 이용해 처리하고 있다.
한일은행은 지난해말 개통에 들어간 인트라넷시스템(하이웹정보시스템)을 최근 본부 및 정보시스템부로 확산한 데 이어 통신망 고도화를 실현하는 상반기 말께에는 영업점에도 확산,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은행도 올해 안에 인트라넷을 구축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작성중인데 올 상반기 중 참여업체 선정을 끝내고 하반기부터는 구축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며, 조흥은행 등도 장기적으로 현재의 그룹웨어를 웹 기반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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