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위기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기업의 과잉, 중복 투자와 이에 따른 기업부실화는 주로 삼성, 현대, 대우, LG 등 주요 대기업 집단에 의해 초래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지난 10년간 설비투자를 분석한 결과 기업 전체적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경쟁적인 설비투자 행태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자, 전기,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정유 등 6개 과점업종에 대해 주요 대기업들만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관련지표를 분석할 경우 전체 기업수준에 비해 현저히 강한 경쟁적 투자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전자, 전기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 두드러졌다.
전자, 전기부문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전자가 94년 이후 경쟁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기아,대우,쌍용 등 자동차 업체들은 93년 이후 경쟁적 투자행태가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이같은 대기업집단의 경쟁적 투자경향은 기존 업종을 벗어나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났으며 결과적으로 제품의 공급과잉과 기업부실화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최근 경제위기에 대한 대기업 집단의 책임은 다른 경제주체보다 크며 앞으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대기업 집단의 개혁과 구조조정이 우선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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