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지리정보시스템(GIS)시장 규모는 1천9백여억원 규모로 96년에 비해 무려44% 성장이란 유례없는 호황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9% 내외의 저조한 성장에 머물 전망이다.5일 주요 관련업계는 올해 경기위축에 따른 GIS시장규모를 약 2천90억원으로 추정하는가운데 대부분 매출규모 축소와 안정성장 위주의 영업전략을 전개할 계획을 밝혔다.
각 업체들은 98년도 정부의 NGIS사업예산 축소 및 공공기관의 사업위축 분위기를 반영해,안정적 예산을 확보한 지방자치단체등을 위주로 한 영업목표를 설정하는 등 시장상황변화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올한해 GIS시장의 위축이 전망됨에 따라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대형시스템통합(SI)업체들의 하향안정적 영업과 후발, 신규참여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전개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영업내용을 보면 대형 SI업체들과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도시정보시스템(UIS)구축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어서 이 부문에서의 치열한 시장확보전을 예고하고 있다.특히 선, 후발 SI업체들은 UIS외에 시장규모가 작은 틈새시장에 대한 참여등을 고려하고 않고 있어 UIS사업 수주에 실패할 경우,사업상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난해말 대량 수주확보에 성공한 삼성SDS와 지난해 고른 수주로 안정적 영업을 보였던 SK컴퓨터통신등이 올해에도 안정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범아엔지니어링,한국항공,중앙항업을 축으로 하는 항측 3사는 올해도 항측수치지도 제작부문의 매출 의존도를 50% 이상으로 예상하는 있으며 UIS부문의 사업확대,상권관리용 GISSW공급,도시계획 확인원시스템구축등을 바탕으로 특화된 시장개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규모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GIS업체들이 햐향 성장,또는 안정위주의 영업을 전개할 계획인 가운데 독자적 GIS엔진 개발등을 통해 시장에 참여한 후발 중소기업들이 활동이 두각을 보일 전망이다.
고려지앤엠, 거림시스템, 열림정보통신등 SW개발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시장확대를 모색해 온 중소벤처기업들은 올들어 전년비 2백%이상의 매출확대를 기대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진입을통한 자립기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 업체는 이미 물류, 환경, 상권관리부문 등의 확고한 고객군을 설정해 놓고 영업력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활동이 기대된다.
이처럼 올 GIS시장은 UIS분야에서의 치열한 선후발 SI업체간 경합, 중소기업의 틈새시장 공략에 의한 높은 성장 등이 예상되며 영업전략상의 변화를 모색하지 못하는 선발 SI기업군과 후발 중소기업들간의 부침도 예견되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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