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kbps모뎀시대의 도래가 경기침체로 인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올해 세계모뎀시장에서는 상반기중 56k모뎀이 33.6k모뎀을 누르고 주력제품으로 등장할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국내 모뎀시장은 IMF한파에 따른 극심한 경기하강으로 올하반기쯤에나 56k제품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56kbps모뎀의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던 스리콤과 록웰 양대 진영간의 규격통합문제가 지난달 일단락되면서 국내 모뎀시장에서는 33.6k이하급 모뎀의 급속한 쇠퇴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아직도 33.6k모뎀과 56k제품의 판매비율이 7대 3정도인 것으로알려졌다.
모뎀업계 관계자들은 33.6k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연장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국내경기의 침체를 꼽고 있다.전례없는 경기침체로 PC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저가형모델에 사활을 걸고 있는 PC제조업체들이 부품가격에 극도로 민감해졌고,이에 따라 성능보다 가격으로 모뎀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네트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기침체속에 가격이 우선시되는 한국적인 시장현상』이라고 분석하면서 『새로 확정된 [V.90]표준 규격을 따르는 57k모뎀을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이지만 상반기 안에 33.6k모뎀의 급격한 도태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배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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