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받고 회생의 전기를 마련한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이 본격적인 사업구조조정 및 미국 현지법인 설립, 협력업체 발굴 등에 나서며 회사재건을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 1월초 부도처리됐던 한국컴퓨터통신은 지난 2월초 화의신청을 한 이후 20여일 만에 재산보전처분을 받아 회사운영을 위한 자금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검토해왔던 자구노력을 일단 보류하고 화의를 통한 정면돌파로 회사를 회생시키는 방향으로 전력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인수합병 및 별도의 판매법인 설립 등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컴퓨터통신은 우선 화의개시 및 화의 인가절차를 위해 채권단과의 마무리 협상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거래 은행인 국민은행 등 주요 채권단들과 채무상환 방법 등 화의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DB 전문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원격영상감시시스템 「텔레픽쳐」사업 및 영상통신 솔루션인 「채팅아이」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한국컴퓨터통신이 3년 전부터 추진해온 영상사업분야는 이 회사 전체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7억∼8억의 신규 투자비용이 투입돼 왔다.
한국컴퓨터통신은 또 내년 이후로 연기했던 미국 현지법인의 운영도 올 3, 4분기께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 설립되는 현지법인을 통해 제품 업그레이드 및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상품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컴퓨터통신 관계자는 『재산보전처분 결정으로 회사의 갱생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규투자자 유치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최근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몇몇 업체들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미국 현지법인의 운영이 더욱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사실상 중단돼왔던 신규영업도 공공사업부문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정부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과의 협력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모던정보공학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10여개 업체와 구체적인 협력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컴퓨터통신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말 설정했던 1백20억원에서 크게 하향조정한 것이다.
한국컴퓨터통신은 지난해말 미국 유니SQL사로부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유니SQL」의 소스 및 판권을 인수해 주목을 받았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여파에 따른 자금경색으로 지난 1월 3일 부도처리된 바 있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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