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분야 전문 홍보대행업체들이 최근 국내 유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홍보대행업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링크인터내셔널, 인컴기획 등 그동안 외국기업의 현지법인을 주요 고객으로 사업을 수행해온 전문 홍보대행업체들은 올해부터 국내 유망 벤처기업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링크인터내셔널(대표 오재경)은 최근 설립된 벤처기업 종합 컨설팅업체인 인터벤처(대표 유효상)에 주주사로 참가했다. 벤처기업 설립, 투자자 유치, 마케팅전략 수립 등 벤처기업의 창업부터 육성까지의 전반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게 될 인터벤처는 분야별로 전문업체들이 주주로 참가하고 있다. 링크인터내셔널은 이 가운데 벤처기업의 홍보전략 및 집행을 대행해줄 예정이다.
링크인터내셔널의 오재경 사장은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이를 뒷받침해줄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이 필수적』이라며 『이 분야에 별도의 인력을 투자하기 힘든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홍보대행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컴기획(대표 손용석)은 올해 한 개의 국내 유망 벤처업체를 선정해 홍보대행을 포함한 마케팅서비스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전문기술력보다는 마케팅 차원에서 취약한 점이 더 많다는 인식 하에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차원에서 이를 준비하고 있다.
홍보대행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벤처기업 홍보대행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과 함께 홍보업무가 대언론 보도자료 집필대행, 세미나 준비업무 대행 등 단순대행 업무 차원이 아닌 전반적인 홍보기획 및 전략수립 등 마케팅 컨설팅 차원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되기 때문.
이는 그동안의 외국법인에 대한 홍보대행업무가 기획, 전략수립 등 컨설팅 차원의 업무가 아닌 기획된 업무의 집행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마케팅 전문 컨설팅업체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의 사전 준비작업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인컴기획의 손용석 사장은 『국내 홍보대행사의 취약점은 그동안 업무집행의 단순대행 차원에 머물러 있던 것』이라며 『국내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고품위 마케팅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전문 마케팅업체로의 변신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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