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중대형 컴퓨터의 재활용방안이 시급히 모색돼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최근 금융권을포함한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전산장비로 사용해오던 중대형 컴퓨터가 대형쓰레기로 전락할 위기에 놓임에 따라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은행,보험,증권사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를 극복하기위해 일부 지점의 축소 내지 폐쇄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일부 종금사의 경우 회사자체가 문을 닫게돼 이들 금융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대량의 전산시스템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함께 최근부도로 쓰러진 기업들의 청산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이들 기업이 사용하고있던 중고 전산시스템도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국내에서 발생할 중고 중대형컴퓨터는 예년의 3배 이상에 달하는 3천억원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지만 이를 재활용하거나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있지 않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외화를 버려야할 판이다.
이는 무엇보다 중대형컴퓨터가 일반 PC와 달리 하드웨어 시스템 자체만으로 거래될 수 없는 품목이기 때문이다.전산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하드웨어시스템과 운영체계(OS)및 관련 응용 소프트웨어를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구매하는 게 일반적인데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시스템판매시 하드웨어에 대한 소유권을 고객에게 넘겨주고 있으나 운영체계의 경우 사용권만을 주고있다.
이로 인해 고객이 사용하던 중고 중대형컴퓨터를 폐기하거나 재판매할 경우 운영체계를 중대형컴퓨업체가 다시 회수해가기 때문에,중고 중대형컴퓨터는 그야말로 고철 덩어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신제품을 팔기에 급급할 뿐 중고 컴퓨터를 구입한고객들에게 관련 운영체계 및 응용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는 데는 소극적이어서 중고 중대형 컴퓨터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미미한 실정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중고 중대형 컴퓨터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기업이 있으나 국내에는 판매업체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중고 컴퓨터의 폐기에 따른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중고 중대형 컴퓨터의 재활용 방안이 시급히 모색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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