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올해는 비용구조를 줄이는 게 가장 큰 관건입니다. 특히 현재와 같은 과다한 서비스 비용으로는 설사 판매량이 증가한다 해도 채산성을 확보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삼보컴퓨터 PC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철 부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인한 시장수요 위축보다도 현재 국내 PC업계가 안고 있는 고비용 구조를 더 걱정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 PC업계의 특성상 주요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가 매우 힘들어 유통, 서비스 등 제조 외적인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삼보컴퓨터가 올해 유통과 서비스 부문의 개선에 주력키로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출발하고 있다.
『유통정보망 구축과 서비스 개혁은 앞으로 국내 PC업체가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핵심부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운용체계(OS)가 해외 특정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PC사업 구조상 유통정보망 구축을 통해 마케팅력을 높이는 것은 곧 PC사업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 현재와 같은 서비스분야의 과다비용을 고치지 않고서는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고 봅니다.』
현재 PC제조업체로서 안고 있는 취약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당위성이 이러한 전략을 낳은 것이다.
정 부사장은 우선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전국적인 유통전산망을 올해안에 완료, 본격적인 데이터베이스(DB) 마케팅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하루 실판매 현황을 실시간(리얼타임)으로 파악함으로써 경쟁력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PC전문업체가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게 그의 시각이다.
특히 앞으로 국내기업보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치열한 내수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는 점에서 DB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는 얘기다. 유통정보망 구축은 DB마케팅의 실현 이외에 재고축소와 적기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도 절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객들의 서비스 요구에 경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능구축 및 기술개발도 삼보컴퓨터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서비스콜만 하더라도 실제 고장과 관련이 없는것들이 많아 현재보다 절반 가까이 줄여야 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과다 서비스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기술(법)을 적극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윤재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美 퀄컴에서 CDMA 기술료 1억 달러 받아낸 정선종 前 ETRI 원장 별세
-
2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3
공공 최대 규모 사업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부터 착수
-
4
지난해 공공 SaaS 솔루션 계약 규모, 전년 대비 2배 성장
-
5
[ET시선]토종 클라우드 업계, 위기는 곧 기회
-
6
[CES 2025 포토] 유니트리 부스 휴머노이드 로봇 G1
-
7
신한DS, 120억 차세대 외자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
-
8
[CES 2025 포토] 라스베이거스의 상징 스피어의 몰입형 영화
-
9
韓 AI 미래 혁신 선도기업 '이머징 AI+X 톱100' 발표
-
10
[CES 2025 포토] 휴머노이드 AI로봇 '아우라', 질문에 답해 드려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