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는 환경변화에 대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요즘처럼 예측 불가능한 시장상황에서 탄력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지 못하면 언제 시장점유율이 급락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정상권 이사는 올들어 기업용 수요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등 PC 내수시장이 격감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하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매달 판매목표를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마케팅 전략은 의미를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탄력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면서 경쟁력 강화방안을 찾는다는 게 삼성전자 PC사업 전략의 골격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노트북PC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내수중심의 사업구조상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수출기반이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고환율과 내수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수출을 하지 않으면 안될 판이다. 또 삼성전자가 내수경쟁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는 판단도 이처럼 해외로 눈을 돌리는 한 이유가 되고 있다.
『당장은 자가 브랜드 수출이 어렵다고 보고 수원사업장내 「OEM추진팀」을 신설, 유럽과 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 바이어 물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이제부터 해외 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OEM 특화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삼성전자는 비용절감을 통한 제품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태세다. 그중에서도 모니터, 메모리, 하드디스크드라이브, CD롬드라이브 등 자체 생산중인 주요부품의 내재화율을 높이는 데 가장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마이크로프로세서, 운용체계(OS) 등 거의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에 대해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물류와 서비스 비용절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꼽고 있다.
제품운영에 대해선 지난주에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채용한 4개 모델을 내놓음으로써 고성능 제품에 대한 구색을 갖췄지만 당분간 MMX 펜티엄급 제품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플랫폼에 해당하는 윈도CE 기반의 휴대형 소형컴퓨터와 세트톱PC 등을 부가가치 창출상품으로 육성시킨다는 전략이다. 올해 내수시장에서 노트북PC 9만5천대를 포함해 총 55만대를 판매, 2위와의 격차를 지난해보다 더 벌릴 방침이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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