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PC주변기기들의 기술개발 추이는 확장성과 호환성에 무게 중심이 실리는 방향으로전개되고 있다.PC환경이 이전까지의 컴퓨터 기술동향과는 커다란 차이를 갖고 개발되고 있기때문이다.
<저장매체>
주변기기분야에서 호환성과 확장성이 가장 중요시되면서도 가장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저장매체분야다.저장매체의 발전은 컴퓨터 사용자들이 다뤄야할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진 이유도 있지만 기업이나 가정에서 네트워크를 이용한 분산처리환경이 제대로 이뤼지고 있지 않는 이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조기억장치에서 차세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가 가장 큰 관심의 대상으로떠오르고 있다.제품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빠른 컴퓨터 분야에서 15년 이상 장수하고 있는 FDD의 경우 최근 1백MB이상의 차세대 제품이 보조기억장치분야의 세대교체를 주도하는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이미 전통적인 3.5인치 FDD는 차세대 제품에 안방을 내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처하고 있다.컴팩컴퓨터나 델컴퓨터,삼보컴퓨터등 일부 발빠른 컴퓨터제조업체들은 이미 1백MB의 FDD를 장착한 모델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플로피디스켓의 용량도 획기적으로 증진돼 아이오메가와 이메이션,소니,카랩 등 외국 회사들은 현재의 1백MB급 플로피디스크에 비해 속도가 빠르면서도 용량은 2~3배 늘어난 디스켓을 개발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2000년경이면 3백MB에서 5백MB급 플로피디스켓도 선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가장 대표적인 보조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경우에는 기술개발의 추이가 데이터 저장공간의 확대와 속도증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지난해 디스크 장당 2.1GB의 저장기술이 개발된데 이어 올해는 3GB급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저장밀도를 높이기 위한기술도 진보를 거듭해 2천년경이면 모든 하드디스크 제조사들이 장당 10GB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디스크에서 데이터를 찾아내는 속도를 증진하기 위해 시게이트와 같은 회사에서는 「유체 베어링」기술을 적용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는 모터의 회전수가 5천4백rpm인HDD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7천4백rpm급이 대중화될 전망이며 1만rpm 이상급의 제품도 개발된 상태다.
데이터 검색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HDD의 헤드기술도 큰 변화추세를 보이고 있다.그 변화의 주역은 이른바 거대자기저항(GMR)헤드.현재 주력으로 사용되는 MR헤드보다 GMR헤드는 3~10배 이상 높은 데이터 검색 속도를 지니고 있다.이 GMR헤드가 양산되면HDD의 속도와 저장공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억장치>
CPU에 비해 속도가 처지던 램(RAM)도 최근들어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펜티엄 II 3백33MHz가 등장하는 것과 발맞춰 이에 대응되는 램도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컴퓨터의 성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던 CPU와 메모리간 병목현상의문제를 개선한 제품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비디오 메모리로 주로 사용되고있는 램버스 D램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 LG반도체는 7백MHz의 속도를 갖는 램버스 D램을 개발한 상태며 이 메모리는 현재 발표돼있는 펜티엄 II 3백33MHz보다 2배 이상 빨라 CPU와 메모리간의 병목현상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의 기술 변화추세도 뚜렸하다.최근에는 패러럴과 시리얼 포트에서 키보드 마우스 등을 통합한 USB(유니버설 시리얼 버스)포트기반의 제품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PC분야에서 새로운 인터페이스 표준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USB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컴팩컴퓨터등 세계 7개 컴퓨터관련 업체가 합의한 PC주변기기 포트규격으로 플러그 앤 플레이(PnP)기능을 거의 완벽하게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USB와 더불어 적외선 송수신 모듈(IrDA) 기술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이 적외선 송수신 모듈(IrDA)는 노트북PC,디지털카메라,개인정보단말기(PDA),프린터 등 휴대용 정보단말기기와 주변기기 사이를 케이블로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기능을 제공해주는 기능이다.
적외선 송수신 모듈은 휴대용 정보단말기의 보급확산으로 앞으로 큰 폭의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데스크탑 PC에서도 적외선 송수신 모듈(IrDA)을 이용하는 주변장치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애플컴퓨터가 개발하고 아답텍이 칩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IEEE 1394도 2000년경이면 컴퓨터와 가전에 걸친 표준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소개되기 시작한 IEEE 1394가 가전기기분야에서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현재 USB는 컴퓨터의 입출력장비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생산단가와 기술적용성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USB가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있는 상태이며 여기에 IEEE 1394가 가세함으로써 두 인터페이스가 혼재돼 사용되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IEEE 1394 인터페이스 생산기술이 발달하고이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주변장치들이 늘어나는 2000년경이면 IEEE 1394가 가전과컴퓨터를 통합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IEEE 1394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PC 데이터 전송방식인 울트라 ATA의최대 데이터 전송률인 초당 33MB/S와 12MB/s의 USB보다도 빠른 초당 1백~4백MB 데이터 전송제공하는 성능을 제공한다.또 단일 채널에 63개의 주변장비를 연결할 수 있어 컴퓨터에서 4개의 디바이스를 추가 장착할 수 있는 ATA 방식과 7개를 장착할 수 있는 SCSI에 비해 확장성이 뛰어나다.
이 IEEE 1394 인터페이스는 디지털 TV나 디지털 무비카메라와 같은 영상장비가 컴퓨터와 접속을 시도할 때 기존의 인터페이스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컴퓨터와 가전을 결합하는 축을 이룰 것으로 현재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와디지털 카메라 등 영상기기를 중심으로 IEEE 1394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또 컴퓨터분야에서는 올해 말부터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제품에서도 이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오는 2001년경이면 전체 하드디스크 출하량의 60% 정도를 IEEE 1394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궁극적으로는 USB를 누르고 표준 인터페이스로 자리잡을 것이 예상된다.
<카드>
운영체계(OS),메인프로세서 기술발전과 더불어 메인보드의 모습도 많은 변화추세를 보이고있다.XT컴퓨터에서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던 8/16비트 ISA(Industry Standard Architecture) 슬롯이 자취를 감추고 이 자리를 64비트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ion)규격이 채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SA슬롯은 CPU와 메모리 처리속도와는 다른 8/16비트를 사용함으로서 시스템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돼왔다.조만간 PC메인보드에서 ISA슬롯이 제거됨으로써 기존의ISA 방식의 모뎀,사운드카드,컨트롤러 및 COM과 LPT 등 내외장형 포트등 대부분의 주변기기들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들 장비중 사운드카드는 제조업체들에 의해 PCI방식으로 전환되고 3차원 입체음향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며 COM과 LPT포트는 USB와 PS/2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그래픽카드는 이미 PCI 제품이 일반화돼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3차원 그래픽 가속성능을제공하는 제품들이 발표돼있다. 3차원 그래픽카드는 게임이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3D 스튜디오나 라이트웨이브 3D와 같은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 사용층이 크게 확대되면서 3차원 가속 라이브러리인 오픈 GL(Open GL)을 지원하는 제품도 크게늘고 있다.
특히 컴퓨터 성능에 제약을 주고 있던 그래픽 카드의 느린 데이터처리속도를 개선하기위해 최근에는 PCI 2.1버전보다 전송속도가 20배나 빠른 AGP(Accelerated Graphic Processor)기술이 적용된 그래픽카드가 출시되고 있다.
모뎀의 54Kbps에 대한 표준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기회를 틈타 최근 ISDN이 안정적인 품질과 고속데이터 통신의 잇점을 안고 통신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ISDN은 서비스 지역이 1백20개 통화권으로 확대되고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PC통신,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ISDN은 1백28kbps의 고속 데이터 통신이나 회선을 둘로 나눠 64kbps의 데이터 통신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54kbps 모뎀에 비해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美 퀄컴에서 CDMA 기술료 1억 달러 받아낸 정선종 前 ETRI 원장 별세
-
2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3
공공 최대 규모 사업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부터 착수
-
4
지난해 공공 SaaS 솔루션 계약 규모, 전년 대비 2배 성장
-
5
[ET시선]토종 클라우드 업계, 위기는 곧 기회
-
6
[CES 2025 포토] 유니트리 부스 휴머노이드 로봇 G1
-
7
신한DS, 120억 차세대 외자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
-
8
[CES 2025 포토] 라스베이거스의 상징 스피어의 몰입형 영화
-
9
韓 AI 미래 혁신 선도기업 '이머징 AI+X 톱100' 발표
-
10
[CES 2025 포토] 휴머노이드 AI로봇 '아우라', 질문에 답해 드려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