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올해 PC주변기기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변기기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제품에 사운을 걸면서 전략상품으로 키우는데 전념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변기기업체들은 품질과 가격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모니터, 멀티미디어 통합보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CD롬 및 DVD롬 드라이브, 주기판 등 주요 주변기기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내수는 물론 수출을 강화하면서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주변기기제품은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춰 세계를 무대로 그 영역을 뻗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이들 주변기기제품들의 시장동향을 집중 점검해본다.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롬 드라이브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 시장을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펼치고 있다.
국내 DVD롬 드라이브시장의 양축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 두 회사는 DVD롬 제품의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이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DVD롬 드라이브시장에는 2배속 DVD롬 드라이브에 이어 32배속 CD롬 드라이브의 속도와 맞먹는 4배속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DVD롬 드라이브는 4.7GB에서 최대 17GB까지 저장한 방대한 양의 테이터를 재생할 수 있는 차세대 광기억장치로 MPEG2보드와 연결해 일반PC에서 7백20×4백80의 고화질과 돌비 AC-3의 고음질재생이 가능해 한차원 높은 멀티미디어환경을 제공해준다.
그동안 DVD타이틀 보급미비로 DVD롬 드라이브시장의 활성화가 다소 지연된 측면이 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DVD롬 드라이브시장 규모는 30만대 가량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세계 DVD롬 드라이브시장의 경우 올해 8백만대로 활기를 띠면서 오는 2000년에는 4천만대 규모로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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