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올해 PC주변기기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변기기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제품에 사운을 걸면서 전략상품으로 키우는데 전념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변기기업체들은 품질과 가격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모니터, 멀티미디어 통합보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CD롬 및 DVD롬 드라이브, 주기판 등 주요 주변기기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내수는 물론 수출을 강화하면서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주변기기제품은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춰 세계를 무대로 그 영역을 뻗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이들 주변기기제품들의 시장동향을 집중 점검해본다.
PC주변장치 부문 중 가장 주목받는 품목 중의 하나가 CD롬 드라이브 제품군이다. 그동안 숨가쁜 배속경쟁과 신제품 출시경쟁을 전개해 온 CD롬 드라이브업계는 올해도 치열한 판매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CD롬 드라이브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11% 성장한 6천1백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2% 늘어난 1백40만대 가량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CD롬 드라이브는 생산대수와 시장규모는 급신장하고 있지만 가격폭락이 심해 채산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격급락과 함께 속도경쟁도 가열되면서 CD롬 드라이브업체들은 지난해 16배속에서부터 약 3~4개월 간격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20배속, 24배속에 이어 급기야 32배속 제품까지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CD롬 드라이브분야에서 일본을 위협하고 있는 한국기업은 96년 하반기부터 엄청난 신규시설 투자와 해외생산공장 설립을 병행해 지난해 세계 CD롬 드라이브시장에서 26%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삼성전자, 대우통신, LG IBM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이 노트북PC에 대부분 10~20배속 CD롬 드라이브를 기본 탑재하고 있어 노트북PC시장을 겨냥한 슬림형 CD롬 드라이브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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