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PC] 주변기기시장 동향-HDD

「경쟁력 있는 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올해 PC주변기기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변기기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제품에 사운을 걸면서 전략상품으로 키우는데 전념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변기기업체들은 품질과 가격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모니터, 멀티미디어 통합보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CD롬 및 DVD롬 드라이브, 주기판 등 주요 주변기기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내수는 물론 수출을 강화하면서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주변기기제품은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춰 세계를 무대로 그 영역을 뻗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이들 주변기기제품들의 시장동향을 집중 점검해본다.

세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3천5백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는 2000년까지 연평균 19% 정도의 고속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HDD시장은 대용량화가 급진전해 지난해 2~4GB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것이 올해는 4~8GB 제품이 주력군으로 부상하면서 업체들간 주도권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내수시장의 경우 올해 1백8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HDD시장을 놓고 삼성전자를 비롯해 맥스터코리아, 퀀텀코리아, 시게이트코리아 등 주요 HDD 공급업체들이 3~4GB 이상의 대용량 제품군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우면서 판매확대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 HDD업계가 대용량 제품을 앞세워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부상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HDD업체들이 최근 일본을 제치고 선두기업인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HDD 수요의 4%에 해당하는 6백여만대의 HDD를 생산하는데 이어 오는 2000년까지 생산규모를 2천4백여만대로 늘려 시장점유율 10%, 세계 4위의 HDD 메이커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전자에 전격 인수된 맥스터도 싱가포르 및 중국내 현지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해 오는 2000년까지 연간 4천만개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2위의 HDD 공급업체로 자리를 굳힌다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업계전문가들은 국내 HDD업체들이 예정대로 생산시설을 증산할 경우 오는 2000년경에는 전세계 HDD 수요의 30%에 달하는 6천5백여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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