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이베이스, "ERP 행보" 주목

미국 사이베이스가 오는 27일 전세계 동시 발표를 통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사이베이스 어댑티브 서버(ASE)」의 최신 기능 향상판인 버전 11.9를 발표하고 이를 계기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배경에는 최신 기능 향상판인 「ASE 11.9」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사이베이스는 ASE 11.9의 특징으로 확장성의 강화와 로 레벨 로킹(Row Level Locking)기능 추가 등 두가지를 꼽고 있다. 특히 사이베이스가 주목하고 있는 기능이 로 레벨 로킹 기능의 추가다.

DBMS는 동시에 다수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시스템이며 만약 하나의 데이터를 두사람 이상이 동시에 사용하게 되면 데이터의 정확성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DBMS는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동안은 다른 사용자의 접근을 막아주고 있으며 이를 로킹기능이라 한다.

사이베이스는 그동안 페이지레벨의 로킹기능을 지원했으나 이번 ASE 11.9부터 로 레벨 로킹을 지원하게 됐다. 페이지 레벨 로킹이 특정 데이터가 저장된 디스크의 페이지를 모두 접근방지하게 하는 데 비해 로 레벨 로킹은 테이블의 열(Row) 단위로 접근방지를 해줌으로써 동시 사용자 수를 대폭 확대 지원할 수 있다. 사이베이스의 DBMS는 그동안 로 레벨 로킹 지원이 되지 않아 엔터프라이즈급 대형 ERP시스템의 DBMS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있었고 이 때문에 ERP 시장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다.

한국사이베이스측은 『그동안 ERP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로 레벨 로킹 기능이 지원되므로써 올해 ERP시장 진출을 위해 주요 ERP업체들과의 협력체제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절대우위를 점하고 있는 오라클의 DBMS를 고객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한국사이베이스는 『오라클은 DBMS뿐만 아니라 ERP시장에도 자체 제품으로 진출해 있어 SAP나 바안 등과 직접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쟁관계를 감안해 사이베이스는 공격적인 전략을 수립,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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