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SP들, 사업 양극화 현상 뚜렷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이 구조조정에 돌입하면서 대형업체와 소형업체들간 사업부침 현상이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ISP들은 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전통적인 인터넷접속서비스와 네트워크서비스제공(NSP)사업을 강화하는 반면 소규모 ISP들은 기존 사업의 현상유지를 꾀하거나 별정통신분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인터넷 접속서비스 시장은 ISP들의 사업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을 보이면서 대형 ISP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데이콤, 아이네트, 현대정보기술, 한국통신 등 대형 ISP들은 기업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NSP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별정통신사업에도 참여, 경제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평균 2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은 지난해 1백50억원이던 매출을 올해 1백90억까지 늘려잡고 이를 위해 기업가입자 확보 및 NSP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PC통신 천리안을 통한 개인가입자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시설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이네트 역시 올해 사업목표를 기업가입자 비중 확대로 잡았다. 아이네트는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2백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네트는 기존 인터넷접속 서비스에 인터넷폰 등 고부가가치서비스를 접목시키는 등 고객서비스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정보기술도 지난해 1백50억원이던 「신비로」 매출을 올해 2백억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현대정보기술은 기업가입자를 위해 기존 T1급 회선을 T2급으로 증설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까지 전국 12곳에 인터넷폰 노드를 구축하는 등 인터넷폰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지난 1월 조직개편에 따라 집중배치된 마케팅 인력을 통해 기업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 2백5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최근 개인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중단한 한솔텔레콤, 두산정보통신과 넥스텔, 한국무역협회 등은 별정통신사업에 주력하거나 인트라넷, 시스템통합(SI) 분야로 사업을 선회할 예정이다.

한솔텔레콤은 최근 기업가입자 유치 보다는 인터넷폰 등 별정통신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위해 별도법인을 세우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산정보통신은 기존 시설을 유지한 채 기존 기업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가입자용 시설은 그룹사용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밖에 넥스텔은 기존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인트라넷, 전자상거래 분야로 사업을 전환할 계획이며 한국무역협회도 자사망인 코티스(KOTIS) 운영을 한국무역정보통신에 이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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