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올해 전산투자를 지난해보다 대폭 줄이고 투자시점도 2, 4분기 이후로 늦춰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오라클이 지난달말 자체 세미나에 참석한 1백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경영합리화를 위한 효율적인 정보기술의 활용투자 방안」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55%가 올해 전산예산이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28%가 전년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전산예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에 그쳐 대부분 기업들이 전산투자를 줄이거나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산투자 삭감정도에 관해서도 30% 정도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73%, 절반 이상이라는 응답도 9%나 되는 등 올해 기업의 전산투자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으며 투자시점도 대부분 2, 4분기 이후로 늦춰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순위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응답이 37%, 소프트웨어 도입 35%, 네트워크 설비도입 15%, PC구매 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도입예정인 시스템 중에서는 윈도NT가 51%, 유닉스 41%, 메인프레임 8% 등을 차지, 올해도 NT의 유닉스시장 잠식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신규 구매(35%)보다 업그레이드(65%)에 치중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업체들이 현재 진행중인 전산개발 프로젝트로는 데이터마트를 포함한 데이터웨어하우스(DW)가 27%로 가장 많았고 일반 경영정보시스템(MIS)이 19%, 인터넷, 인트라넷, 전자상거래 18%, 전사적자원관리(14%) 2000년 문제 해결(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가장 시급한 정보기술(IT)과제로는 데이터웨어하우스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 인트라넷 구축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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