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계측기기 수출이 환율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회복과 고부가 제품개발 등에 힘입어 올해 1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6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계측기기 수출은 전년대비 5.3% 줄어든 3억5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모듈형 계측기, PC일체형 계측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 작년보다 13.1% 늘어난 3억4천5백만달러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인 수출상품인 디지틀멀티메터와 오실로스코프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28.4%, 18.8%씩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전년대비 11.1%와 8.3%가 각각 늘어난 3천만달러와 1천3백만달러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3천7백만달러어치 수출, 전년대비 15.6% 늘어났던 중량측정기의 경우 올해에도 10.8%가 늘어난 4천1백만달러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전기통신용 계측기기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30%나 급신장했으나 올해에는 전년대비 6.7% 소폭 신장한 1백60만달러 수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진흥회는 계측기업체들이 겪는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외환위기로 인한 국내 금융경색과 수출용 핵심부품 수입의 어려움이라고 지적하고 이에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선노력과 함께 수출업체간 과당경쟁 자제, 전문기술인력 양성과 보급 등 수출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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