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의 제품판매를 의뢰받아 판매하는 위탁판매 방식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3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티존코리아, 세진컴퓨터랜드 등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제조업체로부터 유통품목을 직접 구입한 후 고객에게 이를 판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제조업체로부터 제품판매를 부탁받아 판매하는 이른바 위탁판매방식을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 그동안 일부 품목에 대해 위탁판매방식을 도입해오던 업체들도 그 적용품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위탁판매방식이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로부터 유통품목을 일괄적으로 구입하고 구입대금으로 5∼6개월짜리 어음을 끊어주던 기존의 판매방식과 달리 판매된 시점에서 판매금액을 정산하는 새로운 판매방식이다.
이를 도입할 경우 유통업체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유통 품목을 쉽게 개발할 수 있으면서도 재고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제조업체에서는 어음결재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다양한 품목의 의 제품공급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티존코리아의 경우 최근 IMF한파가 지속되면서 비용 및 재고부담 줄이기의 일환으로 올해 초부터 일부 소모품과 컴퓨터 주변기기 등 10여 가지 품목에 대해 위탁판매 방식을 도입해 실시해 왔는데 올해 상반기까지 이 같은 판매방식을 적용한 유통품목을 30여가지로 늘릴 계획이다.
티존코리아는 특히 가격 및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확보한 중소 제조업체들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자사 해외 협력 유통업체를 통한 중소 제조업체들의 제품 수출대행을 추진하고 있는데 해외 협력유통업체에 제품공급시 위탁판매방식을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도 지난해 말부터 일부 소프트웨어 품목에 대해서 위탁판매를 적용해왔는데 최근 다양한 유통품목개발에 나서면서 야기되는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트북PC등 하드웨어 제품에 대해서도 위탁판매를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20여 개의 소프트웨어와 4개의 하드웨어를 위탁판매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까지 위탁판매방식을 적용하는 제품 수를 대부분의 소프트웨어와 20여가지의 하드웨어제품으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직영점을 점차 늘리고 있는 대강정보통신 역시 어음결재를 줄이고 현금거래를 크게 늘리고 있는데 이에 따른 자금융통성을 높이기 위해 위탁판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티존코리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위탁판매도입에 따른 유통업체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소량 생산한 제품등도 공급로가 손쉽게 열리게 됐다』며 「동시에 판매금액을 어음대신 현금으로 그때 그때 받게됨으로서 자금의 융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 '좌초'…수수료 협상이 관건
-
2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3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4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5
카카오헬스, 매출 120억·15만 다운로드 돌파…日 진출로 '퀀텀 점프'
-
6
美매체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 블랙웰 결함에 주문 연기”
-
7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
8
'코인 예치' 스테이킹 시장 뜬다…386조 '훌쩍'
-
9
삼성메디슨, 佛 최대 의료기기 조달기관에 초음파기기 공급…GPS 독주 깬다
-
10
[CES 2025] 삼성SDI, 첨단 각형 배터리·전고체 배터리 공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