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으로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투자액은 전년대비 1백17.6%나 급증했으나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는 크게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정경제원이 밝힌 「97년중 국제투자동향」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9억7천1백만달러(1천55건)로 96년의 32억3백만달러(9백68건)보다 1백17.6% 증가한 반면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는 56억5천4백만달러(1천5백35건)로 전년의 62억1천8백만달러(1천7백94건)보다 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가 지난 90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인의 해외투자 금액을 13억1천7백만달러나 상회했다.
작년 외국인 투자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23억4천8백만달러로 전년보다 68.9%가 증가했으며 비제조업은 46억2천3백만달러로 전년보다 1백55%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자금이 31억9천만달러로 2백64.2%나 증가했고 이어 유럽연합(EU)이 23억5백만달러로 1백58.4%, 일본은 2억6천6백만달러로 4.3%가 각각 증가했다.
국내인의 해외투자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6억8천5백만달러로 전년보다 24.6%가 감소한 반면 비제조업은 29억6천9백만달러로 1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투자비중이 큰 아시아(24억4백만달러) 및 유럽(10억3천만달러)에 대한 투자가 전년대비 각각 21.9%, 22.2% 감소한 반면 북미(11억9천8백만달러) 0.2%, 중남미(5억7천2백만달러) 35.6%, 중동.아프리카.대양주 등 기타지역(4억5천만달러)이 1백25% 증가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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