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평균 가동률 89년이래 "최악"

산업생산이 2%대 증가율로 뚝 떨어지고 소비 증가율이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속에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2.4%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94년 2월(1.8%) 이후 3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4%로 89년 4월 71.7% 이후 가장 낮았으며 출하 증가율 또한 연간 평균치 6.0%에 훨씬 못미치는 0.9%에 그쳤다. 재고 증가율은 7.5%로 한자리수를 유지했으나 산업생산이 크게 낮아진데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도, 소매 판매는 4.9%가 감소, 지난 82년 5월(-5.3%) 이후 가장 낮았음은 물론 85년 1월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고,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지난 85년 지수 작성이후 최저치인 -8.5%를 나타내 극심한 소비위축 상황을 반영했다.

특히 경승용차 내수출하가 1백7.6% 늘어났음에도 전체 승용차 판매는 40.1%가 감소했으며 세탁기(-41.9%), 모피의복(-66.1%), 남녀 기성복(-32.0%), 서적(-14.5%) 등도 내수 출하가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각종 산업활동 지표가 이처럼 악화됨에 따라 향후 6~7개월 후의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 종합지수는 전월보다 1.7%가 감소,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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