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기관 장표수납 정보화 사업에 대해 은행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수표나 지로 등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장표수납 업무를 전산화하려는 사업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시중은행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투자자금확보가 어려운데다 투자한 만큼의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며 당분간 사업을 연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금융기관 장표수납의 정보화추진」 사업은 은행이 수표나 지로 등 장표를 수집, 금융결제원으로 이송해 처리하는 업무를 전산해 실제 장표는 각 은행의 지점들이 보관하고 데이터만 온라인으로 전송,처리토록 하는 사업이다.
장표수납 정보화 사업은 올 8월부터 우선 자기앞수표와 지로장표의 전산처리를 우선 시행하고 당좌수표 등 나머지는 오는 2000년 이후에 정보화하는 것으로 돼 있다.이 장표수납 정보화가 완성되면 은행들이 장표를 집계하고 이송하는데 필요한 불필요한 인력이나 차량운행을줄이는 등 막대한 효과가 기대된다.
시중은행들은 그러나 『우선 자기앞수표와 지로장표 수납을 전산화해도 발행자 서명이나 인감대조가 필요한 당좌수표나 가계수표 등은 이같은 방식으로 처리가 안되기 때문에 어차피 기존의 수작업에 의한 장표처리를 병행할 수밖에 없어 실제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있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지로장표의 경우 문서형식의 표준화가 안돼 문서의 이미지를 읽을 수 있는 장비를 별도로 갖춰야 하기 때문에 전 은행의 지점이 장비를 모두 갖출 경우 총 투자비가 4천억원이 넘는 등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다』며 가뜩이나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 투자효과가 적은이 사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은행들은 이에따라 올해 전산예산 중에서 이 부문 예산을 10억원대의 시범사업 에산 정도만 책정해 놓고 있고 일부은행은 아예 예산에 반영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들은 이와관련 시중은행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막대한 투자비가 드는 이 사업 추진을 당분간 유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2
새해 빅테크 AI 에이전트 시대 열린다…데이터 편향·책임소재 해결은 숙제
-
3
새해 망분리 사업, '국가망보안체계'로 변경 요청…제도 안착 유인
-
4
AI기본법 국회 통과…AI데이터센터 등 AI산업 육성 지원 토대 마련
-
5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 완성도 높인다
-
6
박미연 아란타 영업대표 “국내 첫 온라인 용역 통제시스템 위즈헬퍼원, 국내외 투트랙 공략”
-
7
한눈에 보는 CES 2025 'CES 2025 리뷰 & 인사이트 콘서트' 개최한다
-
8
“기업이 놓쳐서는 안 될 UX·UI 트렌드 2025 세미나” 1월 16일 개최
-
9
난개발식 국민소통 창구···'디플정' 걸맞은 통합 플랫폼 필요성 커진다
-
10
농어촌공사, 120억 ERP 우선협상대상자에 아이에스티엔·삼정KPMG 컨소시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