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이 오는 5월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면서 『낙후된 부산을 첨단 멀티미디어 중심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희 의원은 26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산도 이제 획기적인 전환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만약 부산시장으로 선출되면 정보화에 바탕을 둔 빌 게이츠식 경영기법을 도입, 부산시를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효율적인 첨단 멀티미디어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부산시장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부산시가 제공하는 행정서비스의 질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부산시에 가상대학 및 영재교육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적 「경영, 기술 자문단」을 구성함으로써 첨단 과학기술 및 정치, 경제, 문화 관련 국내외 최신 정보가 살아 숨쉬는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부산시민의 머리는 연구소로, 시민은 범시민발명운동으로, 시는 부산종합연구소」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같은 8가지 실천공약을 내걸었는데 모두 첨단 과학기술과 관련된 것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그는 『전자화폐, 전자상거래를 위한 정보네트워크산업과 금융위기관리를 위한 세계 금융기상정보예보산업을 육성, 전자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선언은 그가 과학기술인 출신으로 최고의 영예인 과학기술처장관,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등을 역임한 3선의원(11,12,15대)이라는 점에서 최근 국회뿐 아니라 과학기술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 의원과 여, 야로 입장이 뒤바뀐 국민회의 김봉기 전문위원(과학기술 담당)도 『이 의원은 과학기술인들도 전문지식을 잘만 활용하면 정치인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이라며 그의 부산시장 출마소식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최근 문정수 현 시장과 이상희, 김진재, 김기재 의원, 김광일 청와대 정치특보 등 4, 5명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1차 관문이 될 당내 경선(2월초 에정)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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