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주요 컴퓨터 업체들이 아메리테크, 벨사우스, SBC 등 지역전화사업자와 연합해 디지털가입자회선(DSL)에서 인터넷 속도향상을 가져오는 표준기술을 곧 발표한다고 미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다음 주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인 통신회의에서 이 표준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며, 올 연말까지는 이 표준기술에 대응하는 모뎀과 소프트웨어 등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컴팩, 인텔, MS 등 컴퓨터업체들은 표준기술에 맞는 컴퓨터, 칩기술,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고, 지역전화회사들은 이 표준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제공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표준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케이블TV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케이블 모뎀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표준기술에 대해선 인터넷 속도를 비약적(30배 이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는 점 이외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표준기술로 벤처기업인 어웨어 테크놀러지가 개발한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요체는 모뎀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어웨이 테크놀러지는 지난해 11월 DSL을 사용하기 위해 음성신호와 데이터신호를 분리시키는 「스플리트」와 같은 특수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도 플러그 앤 플레이(P&P)되는 모뎀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몇몇 전화사업자들이 DSL을 이용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DSL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기술자들이 각 가정마다 일일이 방문하여 서비스에 대해 스플리트 같은 특수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 전화사업자들은 하루에 만건 이상 설치 주문을 받고 있지만 기술자들은 하루에 3건 정도의 설치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어서 어웨이 테크놀로지의 모뎀은 DSL을 통한 서비스 제공에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가져올 전망이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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