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제조업체들은 최근의 환율상승으로 인해 올 한해 PC용 운영체계(OS) 사용을 위해 7백억원 이상의 로열티를 추가로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말까지 국내 주요 PC제조 대기업들과 「윈도95」 및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본격 공급될 「윈도98」의 라이선스 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 IBM,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국내 주요 PC제조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한 주요 계약내용을 보면 윈도95과 윈도98의 가격이 동일한 수준에서 결정됐으며 한글판이나 수출용에 적용될 영문판의 구매가격 역시 같은 수준으로 매겨졌다.
OS구매에 따른 로열티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마케팅 활성화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지켜, 할인혜택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개당 50-55달러로 PC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따라서 국내 주요 PC업체들이 올해 국내 판매 및 수출하는 총물량을 약 1백80만대로 잡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업체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는 대략 1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문제는 최근의 원화환율 폭등으로 실제 국내 PC업체들의 부담이 2배나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평균환율 같으면 총 9백억원 정도에 불과했을 로열티 부담이 이제는 1천6백억원 이상이 돼 7백억원 이상 늘어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부품가격 상승 등으로 가뜩이나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PC업계는 이같은 로열티 증가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PC시장 위축과 부품 구매가격 상승 등으로 이미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로서는 운영체계 사용에 따른 로열티 부담증가가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세계적으로 독점적 위치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협상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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