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인한 경제난과 기술력 문제 등으로 버스와 대형트럭 등 경유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대폭 줄이는 차량용 매연(공해)저감장치 부착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환경부 및 업계에 따르면 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올해말까지 서울 등 6대대도시지역의 버스와 대형트럭 등 경유차 2만대에 대해 매연은 물론 여름철 오존발생주범인 이산화질소 등을 대폭 줄이는 매연제거장치를 부착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종전의 제품 가격이 개당 3백50만원선이어서 차주들이 계속 부착을 꺼려온데다 최근 IMF 한파까지 겹쳐 신규 구입을 아예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당초 작년 11월말까지 승인이 예정돼 기대를 모았던 선도전기의 「플라즈마 매연저감장치(1백만원대)」도 실험과정에서 기술적인 하자가 발견돼 당국의 승인이 올 상반기로 늦춰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선진국들의 신기술 개발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가 당초 계획한 차량 매연저감장치 부착계획이 불가피하게 당분간 유보될 전망이다.
환경부가 올해부터 신규 생산차에 대해 일정한 비율로 매연저감장치의 부착을 의무화 하려는 계획 역시 최근 IMF 여파로 자동차 제작업체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부착 의무화 계획도 늦춰질 전망이다.
또한 환경부는 오는 2001년까지는 전국의 트럭 등 대형경유차와 중소형차 등 55만대의 경유차에 대해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해 부착률을 6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는 차주들에게 지원하려던 장치비 지원금 역시 올해 예산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 매연저감장치 부착계획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환경부는 차주들이 자발적으로 부착할 경우 환경개선 부담금과 매연단속을 면제해 준다는 방침이나 별다른 메리트가 없어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체 자동차중 5%에 불과한 시내버스와 대형 경유차량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전체 자동차 오염물질중 54%(서울 43%)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유공등이 필터형 매연저감장치를 개발, 서울시 청소차 3백여대에 붙여 테스트를 해왔으나 대당 2백50만원∼3백50만원에 이르는데다 주행거리 8만km마다 40만원정도의 필터를 갈아야 하는 부담이 있는 실정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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