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첨단 고정밀 컴퓨터 수치제어(CNC)장치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산업전자(대표 임창수)은 사무실 컴퓨터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공작기계를 제어할 수 있는 고정밀 컴퓨터 수치제어(CNC)장치(모델명 WIN 300)를 독자 개발, 시판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6년 6월부터 18개월간 총 10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일반 CNC장치가 공작기계 주축 회전시 속도만 제어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주축의 속도와 위치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모터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디지털 서보제어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공작기계에 대한 정밀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32비트 고속 CPU를 채택하고 컴퓨터와 공작기계 간에 데이터 통신을 위한 전용 포트를 설치, 사무실 컴퓨터를 통해 원거리에서도 각종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함으로써 작업의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주요 핵심부품을 소형화하여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를 50% 정도 줄였으며 주요 기능별로 각각의 기판을 제작하여 제품 개량과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국내 작업환경에 알맞도록 설계되어 작업 효율이 우수하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임창수 사장은 『이번 신제품 개발은 고급형 CNC장치를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수입 제품에 비해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 연 30억원 이상의 순수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하고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현재 개발중인 PC-NC형 고정밀 고기능형 CNC장치를 올해 안으로 개발을 완료하고 연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전은 지난 89년 국내 국내 최초로 CNC장치를 국산화한 바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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