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지난해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슨, 삼성GE의료기기 등 초음파 영상진단기업체들의 97년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액은 약 6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96년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액이 4천3백61만9천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이 급증한 것은 국내 초음파 영상진단기업체들의 공격적인 수출전략에다 시장 추이를 간파한 전략형 수출상품 개발이 적절히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수출 물량이 집중되는 3.4분기 이후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이 급상승,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출에 탄력이 붙은 것도 한 요인이다.
주요 업체별로 보면 메디슨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약 4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추계됐으며 2월부터 수출에 가세한 삼성GE의료기기도 12월 1일 현재 1천만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일부 중소업체의 수출분을 합하면 97년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액은 6천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수출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건실해져 예전의 경우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동남아 등 개도국지역이 수출 주무대였던 것과 달리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인 3D(3차원) 및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필두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 이 지역 비중이 60% 이상으로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선진국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한 경험이 있는 데다 가격이나 기술면에서도 결코 선진업체들에 뒤지지 않아 올해 초음파 영상진단기 수출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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