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전자저울 공급경쟁 치열

상업용 전자저울시장 쟁탈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스콤, 카스 등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상업용 전자저울시장에 최근 산업용 계량시스템 개발, 공급에 주력해온 한국에이앤디가 가세하면서 시장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카스는 한국에이앤디의 주무대인 산업용 계량시스템시장에 뛰어들고 한국에이앤디는 유통용 전자저울 생산을 통해 상업용 계량시스템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계량시스템업체들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생산품목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선, 후발업체간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산업용 계량시스템 사업에 주력해온 한국에이앤디(대표 이재춘)는 최근 유통용 전자저울 「KF/KG」를 개발, 이달말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등 국내 상업용 전자저울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일본 에이앤디사의 기술을 도입한 이번 「KF/KG」는 하중감지센서(Loadcell) 계중방식을 채택하고 최대용량 30㎏, 3천분의1의 정밀도 및 메모리(30개), 가격합산, 계산 기능 등을 갖췄으며 산업용 로드셀을 채택해 과하중 및 충격을 방지해 준다.

지난 95년 전자식저울업체인 하나계기공업을 인수한 바 있는 이 회사는 이번 유통용 저울을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 20개 대리점망을 통해 공급, 내년에는 월 1천5백대 규모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청주공장에 범용 전자저울 양산체제를 갖춘 데 이어 오는 99년 출시를 목표로 PC와 연결해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 적용이 가능한 유통저울 개발에 나서는 등 상업용 계량시스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 94년 업계 처음으로 상업용 라벨 프린터 저울을 선보인 데스콤(대표 임정식)은 국내 백화점이나 대형 체인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업용 전자저울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면서 시장 수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업계 처음으로 계량기 자체 검정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한 데스콤은 부천공장 기술연구소를 통해 7천5백분의1의 정밀도를 갖춘 전자저울을 개발한 데 이어 현재 외국 선진업체에서도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한 5만분의1의 정밀도를 가진 제품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또한 상업용 전자저울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카스(대표 김동진)는 이에 대응, 미국현재 연구소를 통해 PC와 연결시켜 POS시스템 적용이 가능한 상업용 전자저울의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출시할 계획으로 있는 등 시장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본으로부터 첫 형식승인을 획득한 자사의 대표적 상업용 전자저울인 「LPI」를 내세워 대형체인점 및 백화점을 대상으로 공급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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