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광전송시스템 수출 활기

중국 등 신흥 통신지역의 활발한 초고속 기간통신망 구축에 힘입어 국산 동기식 광전송 시스템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우통신, LG정보통신은 최근 국가적인 차원에서 통신인프라 구축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신흥 통신국가에 잇달아 대용량 동기식 광전송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광전송 시스템 수출주력품목이 수백 Mbps급 포인트 투 포인트 전송의 비동기식에서 수십Gbps급 포이트 투 멀티포인트 전송의 동기식 시스템으로 급속하게 이전되고 있어 주목된다.

동기식(SDH) 광전송시스템은 이미 정해진 신호형태로 데이터를 포맷한 후 일정한 동기신호에 맞춰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전송방식으로 음성, 데이터 뿐 아니라 영상, 고속 데이터를 통한 인터넷 및 화상회의가 가능한 초고속 통신망(ISDN)에 채용되는 필수장비로 지난해 순수한 국내 기술로 국산화했다.

삼성전자는 칠레의 국제 장거리 전화사업자인 엔텔(ENTEL)사와 2백40만달러 규모의 동기식 광전송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1차 물량을 선적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2, 3차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CIS지역에도 광케이블 수출과 맞물려 2.5Gbps급 광전송 시스템 수출을 추진중이다.

광케이블, 전송장비 등 광통신시스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우통신도 DM-10/FT-2E/FT-3C/FT-5 등 전송 용량별로 다양한 수출 모델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대우통신은 중국, 카자흐스탄 등 CIS지역, 동남아 등 현지법인을 통해 광케이블 사업과 함께 광전송 시스템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광전송 시스템에서만 신규 매출로 2~4백억원 정도를 달성할 방침이다.

LG정보통신도 최근 러시아에 수출모델용 장비인 45Mbps급 소용량 스타먹스(STARMUX-34F) 전송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최근들어 러시아, CIS지역에서 수출 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정보통신은 수출 모델용 광전송시스템 개발팀을 별도로 신설했으며 올해 전체 광전송시스템 매출액 가운데 20%인 2백억원 정도를 해외시장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통신사업자들이 내년도 설비투자를 축소하고 있어 신흥통신지역을 대상으로 한 동기식 광전송시스템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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