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 분야에도 단체표준이 마련돼 품질인증 시스템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는 최근 자판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협회차원서 단체표준을 마련하고 이를 품질인증 시스템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르면 내년부터는 커피자판기의 부품 가운데 일부는 회원사들이 기술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우선 단체표준 제정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커피자판기 및 복합형 자판기의 위생부문에 신뢰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업계의 표준안을 제정키로 하고 회원사들과 함께 구체적으로 구조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위생과 직결된 기초적인 부품을 표준화하고 실제로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품질과 대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
단체표준 제정작업은 커피자판기 및 복합자판기 점유비율이 높은 LG산전과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추진되고 있는데 이미 두 업체는 실무선에서 표준안 제정에 대해 합의를 끝내고 기술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 단체 표준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부분은 커피자판기와 복합자판기의 자동세척기능, 기준온도, 온수탱크, 투출구, 디지털온도계, 살균, 정수장치 등이다.
협회는 단체표준이 제정되면 이 표준을 적용한 제품에 대해서는 단체표준품질인증 마크를 부여할 계획인데, 현재 위생과 관련된 마크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단체표준 품질인증제도는 정수기조합의 물마크, 싱크협동조합의 3S, 플라스틱협동조합의 PL마크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현재 제조업체마다 다른 부품을 사용하던 것을 일부나마 표준화함으로써 위생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위생과 관련된 부품의 표준화에 이어 앞으로 전부문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LG, 삼성 이외에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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