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보통신망(ISDN)이 국제 방송중계용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잠실에서 벌어진 프랑스 월드컵 예선 한, 일전은 한국통신의 ISDN망을 이용한 국내 최초의 국제 방송중계 사례로 기록됐다. 서비스 지역이 극히 제한된 국제전용 ISDN을 통한 방송중계는 과거에도 몇 차례 이루어졌으나 일반 ISDN망을 이용한 스테레오 오디오 중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한국통신의 ISDN을 이용한 방송사는 일본 NHK, 후지TV, 일본방송(라디오) 등 3개사로 일본방송은 ISDN 회선만으로 라디오 방송을 중계했으며 NHK와 후지TV는 영상은 기존 TV방송 중계회선을 이용하고 음성은 ISDN으로 중계했다.
ISDN중계의 장점은 하나의 회선으로 1백28kbps의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 7K㎐의 양방향 디지털 음향전송이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응원석의 함성이나 감독의 외침 등 경기장의 작은 소리까지도 스테레오로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더욱이 음성전송용 방송중계회선을 1시간 빌릴 경우 약 7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ISDN을 이용할 경우 1백28kbps 기준으로 5만3천원에 불과하며 전화선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편리하게 개통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ISDN망이 보편화된 선진국에서는 이미 국제 스포츠 중계에 활발하게 이용해왔으나 국내에서는 ISDN망 보급의 부진으로 그동안 선보이지 못하다가 최근의 ISDN망 확충에 힘입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 한일전의 ISDN중계는 잠실경기장-송파전화국-신사전화국 ISDN교환기-광화문 국제관문국-한일간 해저케이블 등을 거쳐 일본으로 연결됐으며 중계 장비들은 음향을 디지털신호로 압축하는 코덱만 일본 방송사들이 가져왔을 뿐 나머지는 한국통신이 대여해 주었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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