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산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지원활동이 강구되고 있다. 정부가 주요 진출대상국과의 양자간 통신위원회 개최를 확대, 강화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통신협력 각서 체결, 정보기술협정(ITA), 세계무역기구(WTO) 등과의 다자간 통신협상, 국제전기통신엽합(ITU), 국제표준화기구(IS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를 통한 활동강화, 해외진출을 위한 선행투자사업 추진, 장비업체, 서비스업체, SW업체, SI업체의 공동 해외진출 유도, 실리콘밸리 지역에 SW지원센터 설립, 시장개척단 파견 등 정보통신 산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대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최근의 국제경제환경은 WTO체제의 정착과 세계화 추세에 따라 국경없는 경제, 무한경쟁시대의 도래 등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으며 특히 정보통신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인터넷 등 가상의 세계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서 국제 경제환경은 네트워크 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내수 위주의 성장방식으로는 이제 산업발전에 한계가 있으며 초기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할 필요성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조선, 섬유, 가전 등 기존 국내 주력 산업분야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국제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정보통신산업의 해외진출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산업 가운데 소프트웨어분야는 국내 업체들이 갖고 있는 개발력과 시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이제 선택과제가 아닌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라고 할 정도로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는 시급한 과제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자본력이 취약한 국내 정보통신업체가 해외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상품화 능력은 차치하더라도 해외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제반 정보가 부족하고 국제적인 마케팅 능력, 해외 영업인력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산재해 있다.
현상황에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보통신부와 통상산업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관련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국제 상거래와 관련법규에 취약한 국내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해외홍보 및 정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확대를 위해 정부의 법적, 제도적 지원장치가 필수적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는 한편 외국의 법과 제도도 충분히 연구 검토해 유망 중소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해야 할 것이다. 사실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첨단기술만 보유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외국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공유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방식으로는 핵심기술의 도입은 어려운 형편이다. 기술인력을 해외시장에 대거 송출, 체험을 통한 핵심기술의 습득과 함께 새로운 틈새시장 침투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즉시 매출로 이어지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국내기업의 입장에서도 초기부터 과도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을 개발하고, 영업인력을 확보해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밖에도 제품개발 및 기획단계부터 해외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목표시장을 설정해 적절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업체들은 해외진출을 위해 제품의 특성상 해당 사이트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현지화작업)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새로운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동안 국내기업들은 외적, 환경적 측면에서 특별한 대안없이 무조건 해외시장에 진출한 경향이 강했다. 국제경제환경이 국경없는 경제, 무한경쟁의 시대를 맞고 있는 반면에 새로운 시장이나 커뮤니티에 신속하게 적응하는 기업에게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만큼 국내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도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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