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컴퓨터 성수기 유통망 정비 나섰다

겨울철 컴퓨터 성수기를 앞두고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유통망 정비작업에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11월 말부터 12월 각급 학교 겨울방학 등으로 이어지는 겨울철 컴퓨터 성수기에 대비해 체인점 및 대리점 확충에 나서는 등 유통망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태I&C의 경우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에이전시」라는 체인점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후 최근까지 각급 학교의 겨울방학을 앞두고 수요확대를 겨냥, 대대적인 체인점망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50여개에 불과했던 「에이전시」 체인점을 지난달 초까지 70여개로 대폭 늘린 데 이어 이달 말까지 90여개로까지 확충해 오는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성수기 판매전에 전념할 계획이다.

올해들어 직영점을 점차 줄이고 일반대리점인 「컴마을」 매장을 늘려온 두고정보통신도 이달 말까지 올해 대리점확충 계획을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유통품목 확대와 제품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2백30여개였던 「컴마을」 매장을 이달 말까지 3백개로 크게 늘리고 백화점에 입주한 직영점을 20개에서 연말까지 13개로 축소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유통매장을 재정비하고 있다.

애프터서비스(AS) 전문업체인 서비스뱅크는 최근 전국적인 AS망 확충에 나서 지난달까지 8개 지역본부와 전국 80여개의 직영점을 확보했는데 겨울철 성수기에 대비해 이달중으로 본사가 있는 영등포구 내에 대형 물류센터 개장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유통망 정비에 나서고 있다. 또 직영 AS점을 연말까지 90여개로 늘리는 한편 이에 필요한 AS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해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전자유통은 자사 컴퓨터 양판점인 컴퓨터21을 올해 초 17개점에서 현재 28개점까지 확대한 데 이어 연말까지 31개점까지 확대키로 했다. 특히 서울전자유통은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 아래 현재 운영중인 컴퓨터21의 매장 디스플레이를 새로 단장하고 취급품목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삼성, 삼보, HP, 현대전자의 컴퓨터 이외에 컴팩 고급형 멀티미디어 PC와 도시바 노트북PC 등을 추가로 도입키로 했다.

성원정보기술은 겨울 성수기를 대비한 유통망 확충의 일환으로 컨설턴트 제도를 지난 1일부터 도입했다. 이는 소비자가 인터넷을 이용해 자사 브랜드 PC 및 주변기기를 구입할 경우 컨설턴트에 자동 가입되면서 일정 비용을 할인받는 제도다.

컨설턴트에 가입된 소비자가 주변인에게 성원의 제품을 판매했을 경우 상담수수료, 설치수수료, 마일리지 보너스에 해당되는 수당을 받게 되므로 회사측은 소비자를 영업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원은 이를 이용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영복·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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