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항들중 상당수가 레이더, 계기착륙시설(ILS), 전방향표지시설(VOR/DME) 등 기본적인 항공보안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김포, 김해, 제주 등 국내 16개 공항 중 계기착륙시설(ILS)이 설치된 곳은 9곳뿐이며 여수, 포항, 목포 등 3곳은 간이계기착륙시설로 사천, 예천, 원주, 속초 등 4곳은 계기착륙시설이 전혀 없어 전방향 표지시설로만 운영되고 있다.
ILS는 방향각장비(LLZ), 활공각장비(GP), 마커장비로 구성되어 있어 활주로중심선, 활공각도, 위치정보 등을 제공해 주는 것으로 항공기가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한 필수 시설이다.
또 레이더가 설치돼 있는 공항은 10개소뿐이며 여수, 울산, 속초, 목포, 청주, 포항 등 6개 공항이 레이더가 없어 인근 접근 관제소에서 관제지원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포항, 강릉, 예천, 여수 등 4곳은 전방향표지시설이 없어 포항과 예천이 인접시설을 이용하고 있고 강릉과 여수는 계기착륙시설이나 간이계기착륙시설로 대체 사용하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 93년 아시아나항공기 목포공항 추락사고 이후 이같은 시설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사실을 인정, 총 6백억원정도의 시설투자계획을 세워 지난 95년부터 시설 투자에 들어갔으나 이들 미비 시설의 보완은 오는 2000년에야 완료될 예정이다.
공항별로 미비하거나 개선돼야 할 주요 보안시설을 보면 김포 간이계기착륙시설(LLZ/DME), 제주 저고도돌풍경보시설, 광주 활주로 22방향 진입등(ALS), 대구 계기착륙시설(LLZ/GP), 여수 계기착륙시설 등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들 보안시설은 설치의 시급성에 비하면 필요 예산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예산이 6백억원에 지나지 않는 사업을 6년씩이나 끌것이 아니라 항공안전을 위해서라도 시설확충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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