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불황 탈출구 해외서 찾는다

PC업계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가속화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PC메이커들은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사업부진을 만회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총력체제를 구축, PC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PC사업본부를 미 투자법인인 AST에 통합운영하면서 글로벌생산 및 영업체제를 구축한데 이어 하반기들어 AST를 통한 수출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NLX보드를 탑재한 고성능 PC를 앞세워 지난달부터 대미시장공략에 나섰으며 AST와 공동으로 개발한 노트북PC의 기종을 다양화해 본격적인 물량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삼보컴퓨터도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해 미국 및 영국, 중국 등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현지법인들을 일괄적으로 관장하는 수출전담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수출주력제품인 주기판의 수출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사업부를 발족, PC 완제품 및 주기판 수출물량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대우통신도 노트북PC와 함께 최근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주기판의 OEM거래선 확보를 위해 수출팀을 미국시장에 파견, 시장조사에 나섞으며 이와는 별도로 최근 개발을 완료한 초저가 DVD PC와 주기판을 수출전략상품으로 설정, 미국의 니치마켓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일류화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HPC(휴대형 PC)를 일본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한데 이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거래선물색에 나섰으며 미 디지탈과 공동으로 개발한 14인치 대형화면의 노트북PC를 이달부터 디지탈에 OEM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수출을 위해 조직개편 및 시장조사 등 기반다지기에 주력해 왔던 국내 PC업계가 하반기들면서 신제품 출시 및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거래선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연중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시즌을 겨냥한 제품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선적되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국산 PC의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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