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 대기업들이 틈새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을 비롯 해태전자 등 자판기 대기업들은 자판기 불황타개책의 일환으로 카세트자판기, 소형원두커피자판기 등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 대기업은 전통적 자판기 개념인 커피자판기와 캔자판기, 그리고 복합자판기 등을 주로 취급해왔으나 최근들어 중소기업형 품목도 적극 수용, 대기업의 브랜드네임을 이용한 매출올리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들은 특히 신규 품목 진출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소업체로부터 OEM으로 받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LG산전의 경우 지난해 풍선자판기를 내놓은데 이어 최근에는 나이스코리아로부터 소형원두커피자판기를 공급받아 판매에 들어갔으며, 해태전자도 카셋트자판기 업체인 ㈜오늘로부터 카셋트자판기를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스티커사진 자판기 열풍이 일자 이들 자판기 대기업들은 스티커사진자판기의 판매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선데는 기존 품목으로는 한계상황에 도달했다는 자체분석과 함께 사업성이 있다면 적극 진출하기로 영업방침을 바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자판기사업부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기업들이 커피자판기나 캔자판기 등을 주로 했으나 몇년전부터는 슬러시기, 아이스크림기 등을 출시하면서 품목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제는 각종 다품종 소량제품에도 손을 대기 시작해 잡화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커피자판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데다 캔음료 자판기 시장도 부진한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대기업의 틈새시장 진출은 점점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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