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 수요 회복 조짐... 지자체·석유화학업체 발주 늘어나

환경, 수처리 등 공공부문의 발주지연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분산제어장치(DCS) 시장이 공공부문과 일반 공정제어부문의 수주확대에 편승, 하반기에는 예년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니웰, 한국폭스보로, 코오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포스콘, 한국요꼬가와, 광명제어 등 DCS업체들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공공부문의 발주가 크게 줄어든 데다 경기침체로 제조업체들의 투자가 지연돼 DCS업계의 상반기 전체 수주물량이 전년대비 80% 수준에 그쳤으나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들의 환경공공부문 발주가 늘어나고 석유화학과 제지 등 제조업분야의 수요가 고개를 드는 등 하반기에는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발주가 예정되었던 3억∼30억원 규모의 상, 하수처리시스템 30여건과 소각로관련 시스템 10여건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소규모 물량 50여건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정제어부문 역시 PLC 대체수요와 발전, 화학프로세스분야 등 신규 발주물량이 경기회복과 함께 9월 이후 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사는 기술인력 확충과 함께 개방형 DCS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MMI(Man Machine Interface)와 공정제어 응용소프트웨어를 업버전시키는 등 수요확보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중 DCS 발주가 대거 지연되면서 업계의 수주물량도 예년 수준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적을 보였다』고 말하고 『성급하기는 하지만 하반기 이후 발주가 본격화되고 기존 DCS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MMI의 대체수요 등으로 4‘4분기 이후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 연간 수주물량이 1천2백억원으로 전망되는 등 평년작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대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하수처리장을 중소규모로 전환, 현재 79개인 하수종말처리장을 오는 2005년까지 3백15개로 늘리고 이에 따른 수처리제어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어서 당분간 공공부문의 DCS 수요는 수처리시스템이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창훈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