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외산 소형가전 국내시장서 득세

판매가격이 1만원대 이하의 초저가 외산 소형가전이 국내에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거래되고 있는 외산 헤어드라이어, 핸디형 진공청소기, 전기토스터 등의 소형가전제품들 중 70% 이상이 1만원대 이하의 초저가로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대부분 국내 유통업체들이 수입단가가 10달러 가량으로 중국 및 동남아 등지에서 대량 수입한 것으로 대형 할인매장 및 양판점 등에서 판매되거나 자동차 판매시 경품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 통계자료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해 수입된 헤어드라이어 7백94만4천달러어치 중 절반이상이 싱가포르, 중국, 태국 등에서 수입된 단가 10달러 미만의 저가 제품들이다.

핸디형 진공청소기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핸디형 청소기는 별도로 수출입이 집계되진 않지만 지난 95년 전체 진공청소기 수입량이 92만2천5백26대, 수입액 2천4백만달러에 이르던 것이 96년에는 총 수입물량이 2천3백만여대로 2백50%나 증가했으나 금액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2천7백만달러에 그친 것을 보면 단가가 극히 낮은 핸디형 청소기의 수입이 급증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대로 된 기능 및 사후서비스도 갖추지 않은 저질 제품들의 수입은 국내 시장을 흐려놓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신을 높이는 행위』라며 『싸다면 무작위로 들여오는 수입업자들의 상혼도 문제지만 관계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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