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PC서버-"윈도NT 탑재.. 서버시장 새강자"

기업들의 전산화 환경이 클라이언트서버로 전환하면서 PC서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PC서버는 그동안 유닉스 서버에서 운용되던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비롯, 데이터베이스와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을 데스크톱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 이외에도 가격대 성능면에서 유닉스 서버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소규모 서버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특히 PC서버가 서버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것은 펜티엄프로칩과 호환성 및 개방성이 뛰어난 윈도NT의 탑재가 가능했기 때문.

윈도NT는 안정성과 확장성에서 유닉스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을 들었으나 최근 NT4.0판은 성능이 대폭 확장돼 대칭형 멀티 프로세서(SMP)처리, 병렬컴퓨터 접속(클러스터링)처리 등 다양한 아키텍처를 지원하면서 확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현재 PC서버시장은 한국컴팩과 한국IBM, 한국HP, 한국델이 뒤따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유니시스와 한국데이터제너럴, 한국피라미드 등이 새롭게 합류, 현재 세계 10대 서버업체들이 국내 PC서버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현대전자 등 국내 컴퓨터업체들도 가세, 치열한 시장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HP는 2∼50명 규모의 사무실에 적합한 6백만원대 저가형 PC서버 「넷서버 LD 프로」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인텔 펜티엄프로 1백80㎒ CPU를 탑재하고 32MB 메모리(최대 5백12MB 확장가능), 2.1GB 디스크드라이브(최대 27GB), PCI슬롯 3개, 확장용 EISA슬롯 2개를 내장하고 있으며 듀얼 펜티엄프로 2백㎒로 보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한국HP는 지난해 말 네트워크 PC서버 사업부에 엔터프라이즈 넷서버 사업부를 신설, PC서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은 지난해 말 LG-IBM을 설립한 것을 계기로 PC서버사업을 재정립하고 본격적인 세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PC서버의 경우 솔루션 중심의 판매와 대형시스템과의 연계 판매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판매에서 축적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최근 2백㎒급 펜티엄프로칩을 최대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고성능 PC서버(모델명 XR/6)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펜티엄프로칩을 2개 탑재한 CPU보드를 유니시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64비트 시스템버스(SCM)를 이용해 5개까지 연결, CPU를 최대 10개까지 장착해 하나의 시스템처럼 운영할 수 있는 고성능 PC서버다.

한국유니시스는 국내 메인프레임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러 수요를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PC서버를 중심으로 한 소형 서버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기로 하고 PC서버의 기종 다양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 들어 전국 단위농협이 추진 중인 종합전산시스템 구축사업에 7백여대의 PC서버 공급권을 확보한 삼성은 또한 교보생명 및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규모의 PC서버를 공급하는 등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50여개의 PC서버 전문점을 신설하고 연내 전국에 걸쳐 1백여개로 PC서버 전문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미국 자회사인 엑실이 개발, 미주 지역에 공급해온 PC서버 (모델명 노스브리지 NX801)를 국내에 도입, 판매하는 것을 계기로 PC서버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번에 현대전자가 공급키로 한 PC서버는 2백㎒ 펜티엄프로칩을 최대 8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윈도NT 기반의 엔터프라이즈급 서버이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4개의 프로세서만을 지원토록 설계한 「4WAY」방식의 칩세트를 8개의 프로세서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독자 개발한 칩세트가 장착돼 있다.

삼보컴퓨터도 3백여개의 PC대리점 가운데 사무자동화(OA)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1백개의 대리점을 선정, 일반PC 및 PC서버를 함께 취급토록 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들 PC서버 판매점에 당분간 중소기업용의 단품서버 판매에서부터 PC서버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컨설팅분야로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삼보컴퓨터는 고가정책에서 탈피, 보급형 제품 2개 모델을 출시하는 한편 자체 네트워크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삼보는 ARL과 OEM 체결한 상태이며 올해에는 4군데 정도 총판을 더 둘 예정이다.

데이터제너럴과 제휴한 대우통신은 최근 인터서버 세 기종을 출시했다. 대우통신은 1백Mbps의 네트워크 카드를 장착하고 멀티데이터 처리를 가능케 해 기업체의 파일 및 메일 서버, 인터넷 서버구축 및 각급 학교의 멀티미디어 교실 구축, 그리고 CAD나 그래픽시스템 등의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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