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을 떠나자」
최근들어 용산전자상가에 컴퓨터유통업체들의 「용산떠나기」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주컴퓨터, 뉴텍컴퓨터, 컴씨네 등 용산에 본사를 둔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컴퓨터매기부진이 심화되자 임대료등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경영합리화를 위해 AS센터와 주요 매장을 용산에 남겨두는 대신 본사를 안산, 구로 등지로 옮기고 있다.
컴퓨터유통업체인 컴씨네는 지난해 사업초기부터 용산 원효로에 본사가 입주했으나 AS사업부 이외에는 비싼 임대료를 부담하면서 용산사수를 고질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이달초 안양으로 본사를 모두 이전했다.
중견컴퓨터업체인 현주컴퓨터도 지난 2월 용산 원효로에 위치한 본사가 기술팀, 관리팀 등 각 팀이 빌딩별로 분산배치돼 있어 업무효율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는데다 건물임대료가 고비용으로 소요됨에 따라 최근 구로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뉴텍컴퓨터도 이에 앞서 지난해말 용산에서 일산으로 본사를 옮겼다가 최근 공장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고 있는 안산 시화단지로 다시 이주했는데 AS센터는 고객편의차원에서 평수를 크게 확대해 용산에 그대로 놔두고 있다.
올해초까지만해도 용산에 사무실을 둔 컴퓨터유통업체인 엘림시스템도 최근 전자상권이 서울 전지역으로 분산되면서 새로운 신흥상권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강남 서초동으로 이전했으며 용산의 일부 조립PC업체들도 타지역으로 AS센터를 제외하고 본사를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컴퓨터유통업체들이 본사를 용산외부로 이전하고 있는 것은 용산 전자상가내 대형 빌딩이 거의 없어 각 부서를 분산배치해야 하는 등 업무효율성이 떨어지는데다 시화지구나 구로동등 공장단지로 이전함에 따라 임대료등 고정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컴퓨터업체 및 유통업체들이 용산을 벗어나고 있는 반면 주요 컴퓨터 관련업체들의 AS센터및 유통매장은 대거 용산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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