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英 레이저스캔사 피터 우즈포드 부회장

『앞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분야는 지형데이터 자체를 만드는 것 보다 정보의 효율적인 유통과 시스템 구축기술이 강조될 것입니다. 물론 인터넷이 GIS데이터의 보급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인프라 계획 및 운영을 위한 GIS세미나」 강연차 내한한 영국 레이저스캔社의 피터 우즈포드 부회장(55)은 앞으로 GIS분야에서는 시스템통합의 중요성이 보다 강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 통합적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텍스트데이터와 지형공간데이터를 통합해 주는 이른바 「엔터프라이즈 GIS」가 부상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그는 한국 GIS업체들이 고객 요구를 구체화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업체들은 GIS데이터를 정확히 만들어 나가면서 선진국들의 앞선 기술을 빠른 시일내에 습득해 이를 적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나름대로의 견해를 제시했다.

지난 94년 전세계 GIS데이터 표준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개방형지리정보데이터 상호작동성 표준 (OGIS)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그는 『레이저스캔사도 여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 상용 SW업체들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어 의견 절충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우즈포드 부회장은 OGIS가 난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각각 RDBMS, 또는 ODBMS를 기반으로 출발한 GIS업체들이 자신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객체지향형 OGIS를 실현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의 컨소시엄 참여에 대해 『향후 1년이 고비가 될 이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한다면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데이터모델링 규정작업 보다는 일반적인 부분(Common Ground)에만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레이저스캔사는 현재 진행중인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쌍용정보통신을 통해 GIS 툴인 「고딕」 소스 및 기술을 제공중이다. 이회사 최고 기술책임자인 우즈워드 부회장은 이와관련, 『이미 4종류의 다양한 상용 GI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고딕」을 이용해 제각각의 GIS데이터를 통합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며 한국의 NGIS기술개발에 대한 성공을 자신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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