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 신생산방식 도입 통해 생산성 33% 향상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최근 카오디오를 생산하는 경기도 화성공장에 「Y-2000」이라는 새로운 생산방식을 도입해 생산성을 종전보다 33% 정도 향상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카오디오 생산라인은 제품특성상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지금까지는 옆에 있는 생산라인에서 비슷한 생산공정을 통해 여러가지 모델이 생산됨에 따라 일부 작업이 중복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해태전자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추진하고 있는 「10업 10다운」 운동의 하나로 도입된 Y-2000 생산방식은 기존 컨베이어 생산방식이 갖고 있던 단위작업의 세분화, 분업화 등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Y-2000은 「U-라인」 「셀」 등 최근 소개되고 있는 타사의 생산방식을 부분적으로 도입해 이를 다시 자사의 생산라인 특성에 맞게 적용한 것으로 불필요한 공정제거, 생산라인 재배치, 단위공정 결합, 중복작업 제거 등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태전자는 대상라인을 선정한 뒤 단위공정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도출하고 생산에 불필요한 낭비요인을 추출하는 업무흐름 개선의 선행작업을 거쳤다.

해태전자는 Y-2000을 도입한 결과 생산공정수는 기존 37공정에서 22공정으로, 작업인원은 46명에서 30명으로, 현장면적은 5백68평에서 4백80평으로 각각 줄어들었으며 인당 생산량은 시간당 8.9대에서 11.4대로, 생산성은 56.4%에서 89.6%로 각각 향상됐다고 밝혔다.

해태전자는 Y-2000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이를 천안 오디오 생산공장 등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