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앞에는 제물이 진설되어 있다.
그 제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성한 손님, 즉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다. 제물로는 곡물이 쓰이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개는 동물이 사용된다. 동물을 제물로 하는 경우에는 공회하기 전에 불을 바르솜으로 건드린다.
바르솜.
바르솜이란 신성하게 여겨지는 나뭇가지 한 묶음이다. 성화에 대해 경배할 때 조로아스터는 늘 그것을 얼굴 앞에 들곤 했다.
바르솜을 들고 늘 불 앞에서 경배를 드리던 조로아스터가 태어난 것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지극히 불분명하다.
페르시아에서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기원전 660년이라 하나, 실제로는 30년, 또는 그 이상 후의 일일 수도 있다. 기원전 660년이라는 연대를 그대로 인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조로아스터의 탄생은 그보다 한참 빠른 기원전 천년 경의 인물이거나 아니면 그 보다 훨씬 후인 기원전 6세기 초반의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출생 시기와 함께 조로아스터의 출생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란 동중부의 어디에선가 출생한 듯도 하나, 그의 활동은 훨씬 더 동쪽 멀리까지 미쳤다.
조로아스터는 어려서 한 사람의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았고 15세 되던 해에는 쿠스티, 즉 성스러운 노끈을 받게 되었다. 조로아스터는 동정심 많은 천성 때문에 유명해졌으며, 그 동정심은 특히 노인과 가축을 지극히 염려하는 태도로 표출되곤 했다. 20세가 되던 해에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양친이 점지해 준 부인을 떠나 자기가 품은 심오한 종교적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 방랑의 길을 나섰다.
30세에 조로아스터는 어떤 계시를 받았다. 가장 놀라운 체험은 그의 고향 가까운 강변에서 벌어졌다.
사람 체구의 아홉 배나 되는 거인이 조로아스터 앞에 나타났다. 천사장 보후 마나우였다. 보후 마나우는 조로아스터에게 질문 몇 개를 던진 후 그가 물질적인 육신의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순수한 영혼으로서 아후라 마즈다, 즉 천사들을 거느리고 천상에 살고 있는 존재에게 가도록 허락하였다.
조로아스터가 천상의 궁전에 도착하자마자 그의 그림자가 없어져 버렸다. 그를 둘러싼 천사장들에게서 퍼져 나오는 눈부신 빛 때문이었다.
빛.
그림자 없는 빛.
조로아스터는 그 빛을 보았다. 그림자 없는 빛이었다. 그때부터 조로아스터는 초인이 되었다.
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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