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신조류] 산.학 협력 연구개발 활기

최근 대학과 기업체 사이에 신기술 또는 제품 개발을 위한 산, 학협동 연구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금까지 산학협동은 주로 기업이 연구비를 지원하고 이를 이용해 대학이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 결과를 다시 기업에 넘겨주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최근에는 대학과 해당 지역의 기업, 기술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종 과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 44개 공과대학 교수 5백여명이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F)」을 만들어 앞으로 산학협동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을 받는 산, 학, 연 공동 기술개발 지역 컨소시엄에는 전국 61개 대학과 1천12개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모두 9백60여개 과제에 대한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과제는 기초기술부터 상품화에 직접 응용하기 위한 기술까지 다양하며 대형 프로젝트보다는 현장기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전자, 건축, 식품,컴퓨터, 멀티미디어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실제 진행되고 있는 협동연구 사례를 보면 전북대는 전주, 익산, 완주, 김제 등 해당 지역 21개 중소업체와 21개 연구과제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동양기전과의 「자동세차기용 고성능 건조시스템 개발」, 호미산업과의 「축사용 공기 세정장치 개발」, 현보와의 「LAN을 이용한 기자재 및 생산품 관리체계 자동화」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군산대는 내장산 치커리식품과 함께 「소형 치커리 용량 측정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금영과 「폐조개 껍질을 건축용 자재로 활용하는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등 11개 기업과 10개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충남대도 신성에이스와 「고효율 습기제거 시스템」을 공동개발하는 등 12개 업체와 12개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삼영기계와 산학협동을 통해 「기관차용 디젤엔진 복합 피스톤 개발」을 진행하는 등 11개 업체와 5개 과제를 놓고 연구를 하고 있다.

한남대 역시 협성데이터통신과의 「WWW에서 동영상 및 동적문서 생성기법」등 15개 업체와 8개 연구과제를, 순천향대는 에스 셋 테크와의 「영상교육을 위한 멀티미디어 타이틀 개발」 등 16개 업체와 16개 과제를 공동연구하고 있다.

이밖에 강릉대는 15개 지역업체와 15개 연구과제, 관동대는 14개 업 체와 14개 과제, 경상대는 16개 기업과 14개 과제를 공동연구하고 있으며 경남대도 20개 업체와 함께 20개 과제를 놓고 연구를 진행하는 등 각기 해당 지역 또는 대학 특성에 맞는 산학협동 연구가 전개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같은 컨소시엄의 운영이 대학내 중소기업 지원조직의 증가, 산학협동의 풍토조성 등 유, 무형의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 아래 지속적으로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원대상을 70개 컨소시엄으로 확대하고 정부지원금도 올해의 70억원에서 81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대학의 참여가 지정 연구과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술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으로 인재가 몰리면서 기업들이 대학과 공동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동이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