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정보사회로 급속히 이행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정보사회에서는 국가나 기업은 누가 더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결정된다.
정보사회가 진전되면서 현재 각국은 정보화를 위한 투자에 시기를 놓치게되면 선진국 진입이 영원히 어렵게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고 있다. 기업의 경우도 경영이나 생산활동을 위한 일관된 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면 한층 격화되는 경쟁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될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 기업이 어떤 규모로 얼만큼 효율적인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했는지가 그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기업과 국가들이 정보통신분야의 네트워크 구축과 인프라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인터넷의 확산현상도 그 일환이다.
다양한 정보의 습득과 산업환경의 정보화로 인한 효율성이 순기능으로 평가되는 한편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보 누출, 시스템 보안 사고 등 정보사회의 역기능도 심각해서 이미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 인트라넷을 비롯해 전산감리, 정보 보안분야가 현안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내 정보 인프라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통신기반인 방화벽과 같은 강력한 보안시스템 설치와 함께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전산감리, 정보컨설팅, 정보보안을 위한 솔루션 툴의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전산망 침해 등 정보보안 분야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기업들도 정보시스템 구축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의 도입에는 관심을 쏟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이미 80년대부터 정보보호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보안평가 기준을 마련, 이 분야의 기술 축적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선진국과의 이 분야의 기술개발에 한번 뒤처진다면 정보사회로의 이행이 늦어질 뿐 아니라 선진국의 정보기술 예속국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오늘날의 상황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전산망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 정부기관, 민간기업, 통신사업자 등 43개 기관이 참여해 한국전산망침해사고대응협의회(CON-CERT)을 구성하고 나선 것은 국내 현실로 볼때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기적절한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
첫째 그동안 각 기관들에 의해 산발적으로 이뤄진 전세계적인 전산망침해사고 대응컨소시엄에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국가의 전산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각 전산망의 정보보호 관련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일정한 수준이어야 한다. 전산망이 서로 연동돼 있는 상황에서 특정한 전산망이 취약하다면 전체 전산망의 약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둘째 망운영기관간 침해사고에 대한 상호정보교환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특정한 전산망이 해커로 부터 침입받았을 때 이를 외부에 알리기는커녕 쉬쉬하는 경우가 허다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전산망이 개별적으로 날로 지능화되고 글로벌화되는 다양한 사이버 범죄에 대처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셋째로는 정보보호에 관한 관련기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전산망 침해사고 대응조직을 갖춘 기관이나 기업이 손에 꼽을 정도로 이 분야의 노하우도 취약한 실정이다.
한국정보보호센터를 중심으로 구성된 침해사고대응협의회가 날로 기승을 부리는 국내외 해커들로부터 전산망 해킹을 방지하고 정보보호 등 관련시스템 기술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시론]AI 인프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해자(垓子)를 쌓아라
-
2
[ET단상] 다양한 OS환경 고려한 제로 트러스트가 필요한 이유
-
3
[기고] 딥시크의 경고…혁신·생태계·인재 부족한 韓
-
4
[보안칼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방안
-
5
[ET시론]2050 탄소중립: 탄녹위 2기의 도전과 과제
-
6
[ET단상]국가경쟁력 혁신, 대학연구소 활성화에 달려있다
-
7
[콘텐츠칼럼]게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지원 방안
-
8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32〉락앤락, 생활의 혁신을 선물한 세계 최초의 발명품
-
9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문서기반 데이터는 인공지능 시대의 마중물
-
10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39〉 [AC협회장 주간록49]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