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이동통신 제품의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정보통신부 및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4천5백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이동통신 제품의 무역수지가 지난 9월부터 반전돼 11월 말 현재 수출이 3억8천8백만 달러인 반면, 수입은 3억8천2백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6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CDMA 상용 서비스 초기 국내 디지털 단말기 개발업체들이 퀄컴, 소니 등 외국업체들에 비해 제품공급을 상대적으로 늦추면서 수출보다 외산제품의 국내 시장잠식이 가속화됐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제품공급이 원활해진 데다 외국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수출계약이 성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기별 수출, 입 동향을 보면 △1.4분기는 수출이 7천4백만 달러, 수입은 1억1천6백만 달러로 4천2백만달러 △2.4분기는 수출이 1억4백만달러, 수입은 1억7백만달러 등 이 기간중 3백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4분기부터는 이같은 현상이 역전돼 수출이 1억7백만달러, 수입은 1억1백만달러를 기록해 6백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10월에는 수출 5천1백만달러, 수입은 2천2백만달러로 2천9백만달러의 흑자를, 11월에는 수출이 5천2백만달러, 수입은 3천6백만달러로 1천6백만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하는 등 이동통신 제품의 국제 무역수지가 계속 호전되고 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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