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 소프트웨어시장에서 최근들어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이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日本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업체인 저스트시스템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매킨토시용 워드프로세서시장에서 지난해 9월경 격돌하며 가격경쟁이 벌어졌고 이같은 현상은 전체 소프트웨어업계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어서 국내업체로 이 시장에 이미 진출한 한맥소프트웨어가 가격인하에 휘말리고 있어 최근 일본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던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PC용 워드프로세서시장의 선두업체인 저스트시스템이 매킨토시시장에 진출하며 가격경쟁을 유발, 당시 개당 5만8천엔이던 워드프로세서 가격이 최근들어 1만2천엔 수준으로 떨어져 가격경쟁이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현재 저스트시스템의 주력제품인 「이찌다로」의 가격은 워드프로세서는 물론이고 서체와 저작도구까지 번들로 제공해 약 1만2천엔이어서 국내 대표적 제품인 한글과컴퓨터의 「한글프로96」 등과 단순비교하더라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일반 PC용 소프트웨어시장의 가격경쟁은 이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어서 PC 하드웨어에 통상적으로 워드프로세서를 포함한 약 20∼30가지의 소프트웨어가 번들로 제공되고 있어 소프트웨어 가격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시장이 급격히 붕괴되고 있다.
현재 매킨토시 워드프로세서 1위업체인 일본마이크로소프트도 그 영향으로 최근 「워드」 가격을 종전 5만엔대에서 4만엔대로 인하했고 조만간 재차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알려져 가격인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 패키지 소프트웨어시장에서 진출한 한맥소프트웨어도 당초 3만엔이었던 매킨토시 워드프로세서 제품가격을 2만4천엔으로 인하하며 여기에 압축용 소프트웨어를 번들제공하는 등 가격경쟁 여파에 휘말리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일 매킨토시용 소프트웨어시장의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며 『정면대응하는 전략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판단 하에 일 업체들의 경쟁력이 취약한 부분에서 다품종 소량생산방식과 전문화를 통해 시장상황에 대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은 PC 보급대수 8백만대, 매킨토시 보급대수 2백만대로 엔화와 원화의 환율차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국내 시장의 20배 정도의 규모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국내 유력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이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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